"지역 균형발전? 당사자성 충만한 주체 발굴해 지원해야"
"지역 균형발전? 당사자성 충만한 주체 발굴해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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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여 년간 '균형발전'을 외치지 않은 정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 벌어졌고, 지방소멸 위기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저출생, 가계부채 상승으로 이어지는 지방소멸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0%대로 끌어내릴 수 있는 최대 리스크입니다. 이런 기로에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일보는 지방을 떠난 청년들의 시선으로 위기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전문가들과 해법을 모색해봤습니다.
충남 공주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은 권오상 퍼회생신청이란
즐랩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균형발전 정책 변화 필요성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공주=정민승 기자
지역 소멸이 가속되는 와중에도 몇몇 지역에서는 다양한 경험과 기획력, 추진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가족과 함께 7년 전 충남 공주시 구도심에 정착한 권오상(49) 휴학생추가대출
퍼즐랩 대표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 11일 공주에서 만난 권 대표는 "더 많은 청년이 더 많은 지역에 진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성'을 띤 지역 주체를 발굴·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건축물과 도로 건설 등 하드웨어 중심 균형발전에서 공동체 복원, 네트워크 강화 같은 소프트웨어적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서브프라임모기지전망
발 더 나아간 것이다. 권 대표는 "대부분의 균형발전 정책 유통 경로 끝에 공무원이 있고, 그들의 손으로 이뤄지는 행정의 한계를 인정해야 정책이 발전할 수 있다"며 "공무원이 잘못됐다는 뜻이 아니라 신분 특성상 해당 분야에 대한 감수성과 역량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사자성은 어떤 일에 직접 관련된 사대학생소액대출
람의 정체성과 주체성 등을 의미한다. 권 대표가 이를 강조하는 것은 성과가 나오는 현장에는 일부 통제권을 부여받아 포진한 청년들이 있고, 이들이 당사자가 아니라면 힘든 수준으로 해당 사업에 열정을 쏟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2018년 한옥에 매료돼 공주에 정착한 그 역시 한옥 호텔 숙박업을 시작으로 교육, 판매, 전시 사업 등으로 구도심 브랜드 가치전세자금대출 중도상환
를 올린 데 이어 최근에는 상권 기획자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역 주체를 더 발굴해 지원하는 것 외에도 권 대표는 지역을 바라보는 대중매체의 전향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서울에서처럼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돼요' '지역에는 여유가 넘쳐요' 식의 접근은 '루저는 지방으로 오세요'로 읽힌다는 게 단적인 예다. 은행서민대출
그는 또 TV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과 '삼시세끼'를 예로 들며 "제주에 사는 사람이 호스트로서 현지에 온 친구들을 만나며 일상을 보내는 전자가 지역 생활을 가감없이 보여줬다면, 후자는 지역의 생활 현장을 도시인들의 소비와 도전, 탐험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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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이런 측면에서 스스로 직접 만들고, 해내야 하는 것을 요구하는 지방은 도전 정신이나 실험 정신을 가진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촘촘하게 다 갖춰져 있는 서울이 아니니까 필요한 게 있으면 자신이 주도해서, 생각대로 만들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울에서는 맛보기 힘든 다양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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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별로 읽어보세요
① <상> 청년, 지방과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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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직장’을 떠날 결심 “너 여기서 계속 살 거야?”(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218210001385)
• "떠난다면, 보내 줄 수밖에"... 청년도, 기업도, 경쟁력도 놓치는 지역의 속앓이(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창업교육
000180002963)
② <중> 오답 속 청년을 부를 해법
• 10년째 주말이면 고요한 혁신도시... "수도권 쏠림에 질식사할 지경"(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214540005674)
• '해수부 부산 이전' 포문 연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성공 열쇠 3가지(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0416270005449)
③ <하> 다시, 함께 성장하는 그곳
• "여성을 붙잡아라"... 청년 돌아온 일본 지자체의 '여성 친화 마을 만들기과'(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615490005581)
• 청년 다시 모이는 곳 '세 가지' 공통점 ①외지 청년 ②개방적 문화 ③초연결 생활(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611500001960)
• "지역 균형발전? 당사자성 충만한 주체 발굴해 지원해야"(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617540005296)
공주=글·사진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